본문 바로가기
리뷰

가문의 혈통을 묻는다면 ( 조상의 업적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오류 )

by &38^^@& 2021. 4. 22.

도시에서는 가문의 혈통을 공식적으로 차별하지 않는 것 같지만, 강남인지 강북인지, 거주지가 무슨 동인지, 토박인지 아닌 지를 비공식적으로 따집니다. 시골은 누구 아들인지, 누구 손자인지 직업이 뭔지를 따지고 그에 따라 태도를 정하는 거 같습니다.

 

포용의 정치학

미국 뉴저지주 지사 토머스 케인이 명문인 자기 가문에 대해 한말

내가 정치인으로 생활해 오는 동안 몇몇 사람들이 내게 나의 가문의 내력을 선전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권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집회에서 주의회 의원 입후보자는 보통 사업가 또는 교사 등으로 소개된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하원의원 로버트 윈스롭 케인의 아들 톰 케인" 또는 " 상원의원이었던 해밀턴 피시 케인의 손자"라고 소개되기 일쑤다.

 

그래서 요즘 나는 내가 그렇게 소개될 경우 다음과 같은 우스갯소리를 들려주곤 한다. 프린스턴대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필라델피아에 있는 어느 큰 백화점에 구직신청을 했다. 그 백화점의 인사부장이 그 젊은이의 신원보증인에게 그의 신원을 확인하는 편지를 보냈더니 신원보증인으로부터 장문의 회답이 왔다. 그 회답은 구직신청을 한 젊은이의 훌륭한 사회적 신분과 개척 초기에 이민해온 청교도 집안이라는 등 상세한 집안 내력을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었다. 그 편지를 받은 인사부장은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다. "선생은 잘못 생각하고 계신 듯합니다. 우리는 사업에 종사할 젊은이를 채용하고자 하는 것이지 혈통 개량에 쓸 사람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직장에 할아버지가 누구인지, 아버지와 어머니의 학력을 쓰며, 친족 중 징관 등 권력자나 영향력 있는 사업가를 써야 했습니다. 그렇다면은 결혼은 혈통 개량이라고도 볼 수 있으니 따지는 게 옳은 일이군요. 경찰이나 검찰 조사에서도 가족관계를 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문이라 할 거도 없이 별다르게 쓸게 없으면 어떤 처우를 받을지 씁쓸하지만 상상이 됩니다.

 

가문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일인가요?

댓글